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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편지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by 어흥 | 2006/09/23 22:23 | 트랙백 | 덧글(0)

설일

설일

김남조



겨울 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게 된다.

혼자는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실상 하늘아래 외톨이로 서 보는 날도
하늘만은 함께 있어주지 않던가.


삶은 언제나
은총(恩寵)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
사랑도 매양
섭리(攝理)의 자갈밭의 어디쯤이다.

이적진 말로써 풀던 마음
말 없이 삭이고
얼마 더 너그러워져서 이 생명을 살자.
황송한 축연이라 알고
한 세상을 누리자.

새해의 눈시울이
순수의 얼음꽃,
승천한 눈물들이 다시 땅 위에 떨구이는
백설을 담고 온다.

by 어흥 | 2006/08/06 01:37 | 트랙백 | 덧글(2)

ㅁㄴㅇㄹ

우리나라의 글쟁이들의 글들은 외국 유명문호들의 유명작품들의 싸대기를 마구 후려친다.
자국어에서만 느낄수있는 문맥적인 맛을 확실하게 느낄수가 있는게 아무래도 크게 작용하는거 같은데..
진짜 맛깔난다.
한줄한줄, 한단어 한단어에서 소름이 돋는다.

아 수능 끝나면 신춘문예당선작들이나 전부 다 읽어야지..

by 어흥 | 2006/07/29 15:51 | 트랙백 | 덧글(0)

asd

길을걷다가 발에 걸리는 작은 돌맹이,
그 작은 돌멩이가 전해주려는 메세지,
뿐만 아니라 모든 내 주위를 둘러싼 환경들이
전해주는 메세지를 다 알수 있는 그날까지
모든것이 투명하게 보이는 그날까지
노력하고 노력해야지.
 

by 어흥 | 2006/07/23 16:52 | 트랙백 | 덧글(0)

asd

권태를 극복하려고 장기를 두는일 조차도 권태의 일부분임을 알면서도 장기를 두지않으면 더욱 권태가 밀려올까 두려워 장기를 두고야 마는 그분의 심정이 정말 공감 제대로..

권태를 없애기위해 목표있는삶을 살아야된다는데말이지.
삶의 모든 부분을 목표만을 위한 시간으로 써버린다면 그게 어떤삶인건지 알수가없다.
어짜피 인생 뭐 있나 싶기도 하지만..
이상의 글은 어려워
아 글쓰는것도 귀찮어

〈그럼 오늘 하루를 나는 어떻게 지냈던가? 이런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으리라. 그냥 자자! 자다가 불행히, 아니 다행히 또 깨거든 최서방의 조카와 장기나 또 한 판 두지. 웅덩이에 가서 송사리를 볼 수도 있고, 몇 가지 안 남은 기억을 소처럼 반추하면서 끝없는 나태를 즐기는 방법도 있지 않으냐?

불나비가 달려들어 불을 끈다. 불나비는 죽었든지 화상을 입었으리라. 그러나 불나비라는 놈은 사는 방법을 아는 놈이다. 불을 보면 뛰어들 줄도 알고 평상에 불을 초조히 찾아다닐 줄도 아는 정열의 생물이니 말이다. 그러나 여기 어디 불을 찾으려는 정열이 있으며, 뛰어 들 불이 있느냐? 없다.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내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암흑은 암흑인 이상, 이 방 좁은 것이나 우주에 꼭 찬 것이나 분량상 차이가 없으리라. 나는 이 대소 없는 암흑 가운데 누워서 숨쉴 것도 어루만질 것도 또 욕심나는 것도, 아무것도 없다. 다만 어디까지 가야 끝이 날지 모르는 내일, 그것이 또 창 밖에 등대하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오들오들 떨고 있을 뿐이다.〉

by 어흥 | 2006/07/15 00:24 | 트랙백 | 덧글(0)

a b

살다보면 화나는 일도 많지만 분노를 품어서는 안된다.
세상엔 아름다움이 넘치니까.
아름다움을 느끼는 순간 가슴이 벅찰 때가 있다.
터질 듯이 부푼 풍선처럼...

하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걸 깨달으면
희열이 몸 안에 빗물처럼 흘러
오직 감사의 마음만이 생긴다.

소박하게 살아 온 내 인생의 모든 순간들에 대하여...

by 어흥 | 2006/06/28 06:55 | 트랙백 | 덧글(0)

l

Wii를 보면, 어릴 적을 생각나게 합니다. 아직 패미컴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 때,
패미컴을 가진 친구들의 집에 놀러 가는 게 즐거워서 어쩔 수 없었을 때처럼.

미야모토:

그렇습니다. 그것입니다. 우리들도 그런 이미지를 강하게 가지며 Wii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발매를 기대해 주세요.

by 어흥 | 2006/06/26 21:53 | 트랙백 | 덧글(0)

ㅁㄴㅇ

남욕을 하고있는 나를 보면서 내가 더 못났다는것을 깨달을때가 종종있다.
그럴땐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다.

by 어흥 | 2006/06/22 13:04 | 트랙백 | 덧글(0)

asdf

젼내아퍼시바류ㅠ

by 어흥 | 2006/06/21 01:04 | 트랙백 | 덧글(0)

lost 시즌2 끝

드라마에서 이정도의 스케일을 표현할수도 있다는것에 대해 정말 놀랐다..
진짜 상상을 초월한다...
으아...
3시즌에 대해 제작진들과의 인터뷰한 내용중 마지막 한마디가 참 후달달달달....

'If you think you're still watching a show about people who crashed on an island, you're watching another show."

by 어흥 | 2006/05/28 17:18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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